벽람항로 Crosswave - 텅 빈 바다, 텅 빈 게임

모바일 게임 '벽람항로'의 파생 게임
원작인 모바일 게임은 설치조차 해본 적 없고 크로스웨이브를 통해 처음으로 벽람항로 콘텐츠를 접하게 되었다.

편의를 위해 닌텐도 스위치판을 선택했지만 저해상도가 생각보다 거슬려서 PS4판으로 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작 게임 팬이 아니면 비추' 같은 평이 주를 이뤘는데 확실히 자기들끼리 아는 얘기를 해서 당황스러운 부분이 있다. 그러나 이해가 어려운 수준은 아니다.
원작을 플레이한다고 더 재밌을 거 같지도 않아서 아쉬움은 없었다.

게임플레이는 DLC까지 다 깨고도 이렇게 플레이 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 드는 구성이었다.
함선과 미소녀만 있는 허전한 바다에서 뿅뿅 쏘다 보면 어느새 클리어
좀 치밀한 빌드를 짜서 깨야하는 스테이지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냥 쏘다 보면 끝나있다는 느낌
휙휙 지나가며 순식간에 끝나는 탓에 이 게임에서 제일 공을 들인 부분인 캐릭터들의 3D 모델을 감상할 틈이 없다. 이래서 포토모드를 따로 넣은 걸까

악역 캐릭터들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게임을 하다 보면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해금될 거 같은 기대가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포토모드 스테이지로만 풀리고 플레이어블 해금은 없었다.

어지간한 플레이어블 캐릭터보다 훨씬 공들인 게 보이는데 이 친구들을 조작할 수 없다는 게 제일 안타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