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니양 연구실 - 테일즈샵의 실험
인간이 아닌 히로인, 많은 서브 캐릭터, 지금까지의 테일즈샵에선 볼 수 없었던 성적 표현 랜덤채팅의 그녀 쇼크 이후로 나온 신작이기에 더욱 파격적으로 느껴지는 실험작 재미는 있는데 아쉬운 느낌이 매우 큰 작품... 더 좋게 만들 수 있었을 텐데 서브 콘텐츠에 너무 힘을 빼서 기회를 놓친 거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최근의 테일즈샵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플레이 타임을 늘리기 위한 미니게임이 있다. 클릭하고 기다리고 클릭하고 기다리고... 진짜 시간만 녹이면 된다. 단순히 메인만 즐기는 목적이면 이 부분은 튜토리얼 이후엔 건들일 필요도 없다. 하지만 완전히 끝낼 목적이면 아무 보람 없는 클릭의 시간을 견뎌야 한다. 시간과 정신의 클릭 작업을 끝내면 다양한 서브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 이 서브 캐릭터들은 메인 히로인들 보다 '수인'적 어필이 더 강한 편이라서 이쪽 취향인 사람들에겐 제법 플러스 요소일 수 있고 짧고 가벼운 스토리여서 피로감이 적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자기만의 스탠딩 일러스트 1장과 대사 더빙을 갖추고 있는 서브 캐릭터들... 나쁘진 않아... 근데 이거 만들 여력을 메인 히로인들에게 사용했으면 더 멋진 작품이 될 수 있었다고 본다. 사니양 연구실의 플레이어들이 원한 건 더 많은 이벤트 CG나 동 제작사의 '그녀의 세계'처럼 히로인 3명의 서브 스토리 같은 게 아니었을까? 이번에 최초로 도입된 테일즈샵의 H씬! 그냥 쓰레기임... 좋게 포장할 방법이 없다. '히로인 풀보이스'를 강점으로 내세우던 제작사가 노 보이스 이벤트를 넣고 이걸 거창하게 홍보해서 파는 건 명백하게 기만임 성우쪽에서 거절하면 어쩔 수 없다는 의견이 있으나 이미 세상에는 성적인 연기의 녹음을 받아주는 성우도 있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지 않은가... 보이스 문제를 제쳐놔도 씬 자체가 좀 조잡하다. 억지로 넣었나 싶을정도로 애초에 테일즈샵은 섹스는 커녕 옛 모바일 마켓들의 막장 규제도 준수하면서 짬밥 쌓고 잘 만들었던 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