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딜리버리 - 의외의 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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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없이 찐따와 아싸를 반복하며 '리얼함'을 강조하던 미소녀 게임. 플레이를 해보니 그냥 제작사의 어그로였고 평범한 미소녀 게임이었다.
그러면 어그로만 요란했던 그저 그런 작품이었나? 그건 또 아니다.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생각 이상으로 염가 비주얼 노벨의 장점을 잘 살려낸 작품이었다.
조잡하고 재미도 없는 육성 요소... 국내 어느 제작사에서 못된 걸 배워 온 거 같은 부분이 정말 마음에 안들지만...! 노벨 파트는 마음에 들었으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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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따 고증이랍시고 역한 대사와 독백으로 반복하는 주인공은 좀만 참고 보면 컴플렉스에 잠겼지만 사람을 만나고 감화되어 성장하고 사랑을 이루는... 정석적인 미소녀 게임의 주인공이었고 욕설과 폭력의 양아치 히로인은 K-욕설 패치만 적용된 정석적인 츤데레 히로인이었다.
뻔하지만! 그래서 좋아.... 국내 비노벨 작품으로 한정하면 오히려 보기 드문 유형인 거 같기도 하다.
성우들의 열연이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고
일러스트가 성적 매력을 확실하게 살렸다.
'성적 매력' << 진짜 중요한데 국내에서는 모바일 위주로 돌아가고 스토어 심의 문제 때문인지 건전하게만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정사씬 같은 건 바라지도 않아 콘솔 작품 수위 수준으로만 나와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걸 온파이어가 잘 캐치한 느낌이다.
염가 비주얼 노벨의 장점 : 짧다, 단점 : 짧다.
역량이 부족한 작가들의 실수는 굉장히 한정적인 분량으로 제작할 수 밖에 없는 작품에서 풀 프라이스 비주얼 노벨 수준으로 빌드업을 하다가 작품을 조져버리는 거다. 러브 딜리버리는 적당히 쌓고 적당히 풀어낸다. 질질 끄는 게 없다. 적정 선을 잘 지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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