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번역의 양지화, DLsite의 '다함께 번역'

다함께 번역 판매 작품
다함께 번역 배너

DLsite는 신기할 정도로 해외 진출에 매우 적극적이다.
게임의 번역 패치를 게임 제작사와 협의해서 공식적으로 번역 패치를 배포하는 페이지를 제공하고 일부 인기 작품들을 DLsite에서 공식 번역판을 제작해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에 시도하는 건 무단으로 행해지던 동인지 번역의 양지화다. 동인지의 수요는 한정적이고 종류는 무수히 많다. 게임이나 음성과 달리 DLsite가 적당히 골라서 번역하기가 매우 어려웠고 거기서 생각해낸 게 아마추어 번역가와의 협업인 거 같다.

다함께 번역 판매 작품의 번역자 선택 화면

원작자가 번역의 허가 여부와 수익 배분율을 정하고 DLsite는 번역자를 모집하고 체크한 후 판매를 시작한다. 한 작품을 여러 사람이 번역해서 내놓을 수 있으며 소비자는 자신이 보기에 제일 괜찮고 입맛에 맞는 번역을 선택해서 구입할 수 있다. 이런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다함께 번역'이라고 확실하게 딱지를 붙이면서 번역 퀄리티 논란을 적당히 회피하면서 번역작의 양을 크게 늘릴 수 있다.

하지만 DLsite의 이런 시도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사람들은 돈을 내고 보라고 하면 한없이 엄격해지고 DLsite의 많은 비중과 수요를 차지하고 있는 성인 작품들에 대한 소비 인식이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인데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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