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크라이스타 플레이 후기
이 게임을 사게 된 건 RIUICHI 선생의 그림 때문이었다. 원 유통사인 FURYU의 신뢰도는 국내에서 바닥을 기었지만 이 회사 게임을 내가 건드려본 게 없으니 한 번쯤은 그림에 낚여서 구입해도 된다는 마음으로 구입했다.
뒤늦게 일반판을 샀는데 특전으로 주는 스틸북이 아직도 남아있던 게 기쁘면서도 걱정되었다.
키라라 만화 같은 약간의 백합 요소와 귀여운 히키코모리 주인공 레이는 참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이런 매력들도 끔찍한 전투와 던전들 앞에서 싹 다 죽어버린다...
엉망인 전투 참을 수 있다
매끄럽지 못한 모션과 심심한 효과음 참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게임의 던전들은 참을 수 없다...
피통만 늘리고 색만 다르게 입힌 똑같은 잡몹ㅜㅜ 썰어야 할 적들과 아이템들만 있는데 쓸데없이 계속 넓어지는 필드ㅜㅜ
정말 지겹고 맵 디자인들도 다 거기서 거기라 구경하는 맛도 없었다. 게임 스토리상의 이유로 괴롭게 클리어 한 던전들을 또 플레이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거 때문에 진짜 엔딩 안 보고 때려치울 뻔했다.
BGM이 참 좋은데 이 훌륭한 BGM들이 덮어주기 힘든 미친듯한 지루함의 연속ㅜ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플레이 했던 이유는 스토리가 그럭저럭 재밌으니까... 액션RPG가 아니라 비주얼 노벨이나 만화로 그려졌으면 즐겁게 봤을 거 같다.
지루한 반복 구간 때문에 이 게임을 처음부터 다시 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
그냥 비주얼 노벨이나 텍스트 ADV로 만들면 참 좋았을 텐데 그랬으면 판매량이 문제겠지
비주얼 노벨, 텍스트 ADV를 아무리 잘 만들어봤자 어설픈 ARPG한테 판매량이 밀리기 쉬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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