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 2 발표 감상

이미지
  1. 최악만은 피한 본체 가격, 일본 시장 사수를 위한 처절한 몸부림 64만 8천원은 아슬아슬하게 세이프인 가격 책정 같다. 그리고 일본 내수 전용 본체 49980엔은 진짜 누구도 예상 못 한 비책인 듯; 거기서 5만엔을 초과하는 순간 가정에서 스위치로 게임하는 모습은 사라질 것이라는 게 정설이었으니 2. 소프트웨어 가격이 돌았다 풀 프라이스 $60 → $70 인상도 상당히 논란이 컸었는데 우리 닌텐도는 냅다 $80을 박아버리셨다. 대형 게임사들은 닌텐도가 아주 고마울 듯... 먼저 욕 먹어줬으니 다들 기쁜 마음으로 80 시대에 탑승할 듯 3. 게임계에서 저속 스토리지 완전 퇴출 떠돌던 루머대로 내장 스토리지는 UFS, 확장 스토리지는 PCIe 3.0x1 속도를 뽑아내는 SD 익스프레스 카드를 채용함으로써 고속 스토리지가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게임카드 패키지판이 어떻게 나올까 싶었는데 그냥 고속 플래시 메모리로 제조ㅋㅋㅋㅋ덕분에 게임값이 미쳐버린듯 저렴하게 내고 싶은 게임들은 그냥 물리적 DRM 인증키인 '키 카드' 형태로 출시하는 형태로 해결한 거 같다. SD 익스프레스 카드가 이제 상용화 단계인 탓에 매우 비싸서 여러 원성을 듣고 독자규격 메모리카드처럼 취급하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이건 뭐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표준 규격'이고 스위치2를 계기로 제대로 자리를 잡으면서 가격 하락을 노려볼만하다.

사니양 연구실 - 테일즈샵의 실험

이미지
인간이 아닌 히로인, 많은 서브 캐릭터, 지금까지의 테일즈샵에선 볼 수 없었던 성적 표현 랜덤채팅의 그녀 쇼크 이후로 나온 신작이기에 더욱 파격적으로 느껴지는 실험작 재미는 있는데 아쉬운 느낌이 매우 큰 작품... 더 좋게 만들 수 있었을 텐데 서브 콘텐츠에 너무 힘을 빼서 기회를 놓친 거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최근의 테일즈샵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플레이 타임을 늘리기 위한 미니게임이 있다. 클릭하고 기다리고 클릭하고 기다리고... 진짜 시간만 녹이면 된다. 단순히 메인만 즐기는 목적이면 이 부분은 튜토리얼 이후엔 건들일 필요도 없다. 하지만 완전히 끝낼 목적이면 아무 보람 없는 클릭의 시간을 견뎌야 한다. 시간과 정신의 클릭 작업을 끝내면 다양한 서브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 이 서브 캐릭터들은 메인 히로인들 보다 '수인'적 어필이 더 강한 편이라서 이쪽 취향인 사람들에겐 제법 플러스 요소일 수 있고 짧고 가벼운 스토리여서 피로감이 적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자기만의 스탠딩 일러스트 1장과 대사 더빙을 갖추고 있는 서브 캐릭터들... 나쁘진 않아... 근데 이거 만들 여력을 메인 히로인들에게 사용했으면 더 멋진 작품이 될 수 있었다고 본다. 사니양 연구실의 플레이어들이 원한 건 더 많은 이벤트 CG나 동 제작사의 '그녀의 세계'처럼 히로인 3명의 서브 스토리 같은 게 아니었을까?  이번에 최초로 도입된 테일즈샵의 H씬! 그냥 쓰레기임... 좋게 포장할 방법이 없다. '히로인 풀보이스'를 강점으로 내세우던 제작사가 노 보이스 이벤트를 넣고 이걸 거창하게 홍보해서 파는 건 명백하게 기만임 성우쪽에서 거절하면 어쩔 수 없다는 의견이 있으나 이미 세상에는 성적인 연기의 녹음을 받아주는 성우도 있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지 않은가... 보이스 문제를 제쳐놔도 씬 자체가 좀 조잡하다. 억지로 넣었나 싶을정도로 애초에 테일즈샵은 섹스는 커녕 옛 모바일 마켓들의 막장 규제도 준수하면서 짬밥 쌓고 잘 만들었던 제작...

심포닉 레인 20주년 패키지판

이미지
나는 코가도에 대해 잘 모른다. 이 회사의 게임 중 직접 플레이한 건 덤핑으로 싸게 구입한 '스타 멜로디 유메미 드리머'가 유일하다. 그 유메미 드리머가 좋아서 이 게임을 구입했는가? No 유메미 드리머는 매우 찝찝하고 누굴 위한 게임인지 모를 괴작이었다. 그렇기에 나에게 있어 코가도는 그렇게 인상이 좋은 게임사가 아니다... 그럼에도 구입한 이유는 한국 유통사인 '메이플라워 엔터테인먼트'의 행보가 매우 놀라웠기에 존경심마저 들어서 응원하는 차원에서 + '심포닉 레인'은 평가가 굉장히 좋은 거 같기에 구입 몽현 Re:Master → 스타 멜로디 유메미 드리머 → 트리스티아 레거시&리스토어 → 심포닉 레인 메이플라워에서 번역 출시한 코가도의 게임들 하나같이 비용 회수가 가능한가 싶은 게임들인데 신기할 정도로 계속 내준다. 콘솔 게임들의 번역판 출시가 드물던 시절이라면 '한국어 지원'을 메리트로 내세워서 팔아볼 수 있겠지만 대작 게임들의 번역 출시가 기본이 된 시대에선 이런 비주류 게임들이 설 자리가 없다. 특히 텍스트량이 무시무시한 노벨 게임들은 진짜 대박급으로 팔릴 확신이 없으면 한국어화 출시를 기대하기 정말 어려운데 이런 상황에서 메이플라워의 행보는 정말 경이롭지 않을 수가 없다. 시작부터 여자친구가 있다니 예사롭지 않네 이거 게임 카드와 명예시민증?이라는 게 들어있다. 심포닉 레인의 게임 카드는 글로벌 원빌드 사양인 거 같다. 한국에서 더 이상 실물 패키지를 구하는 게 불가능해질 경우 그냥 일본판을 직구하면 된다.

도나도나 같이 나쁜 짓을 하자 - 화려한 악행 후의 허무함

이미지
정식으로 한국어 번역된 게임 중 제일 부도덕한 게임이지 않을까 올 컴플리트 플레이 같은 건 안하고 그냥 평범하게 키쿠치요 엔딩만 봤다. 재미는 있었는데 더 할 생각은 안 듦 DLsite에서 아주 자신만만했던 한글화 예전에 냈던 LOOPERS는 업계 사정인지 뭔지 그래픽 관련 부분은 건들지도 않고 본편 텍스트만 번역한 수준이었는데 도나도나는 사소한 부분까지 한국어로 바꿀만하다 싶은 곳은 다 번역되어 있다. 배경 그래픽, 오프닝 영상, 엔딩 크레딧 전부 다 해줌 근데 생각해보니 오프닝 영상에 자막조차 안 넣어주던 LOOPERS가 좀 너무했던 거 같다. 히토카리. 게임의 전투 파트 단순하고 크게 어려운 부분이 없다. 캐릭터들의 전투 애니메이션 그래픽 감상이 주 목적인 수준 각 캐릭터들의 개성을 살리면서 호쾌한 움직임을 보여줘서 눈이 즐겁긴 하나 그 탓에 가짓수가 한정되어 있고 반복되는 전투 애니메이션을 계속 다 보고 있으면 진행 템포가 너무 늘어져서 결국 배속 버튼을 누르게 된다. 정성과 노력이 보이는 부분인데 힘을 너무 과하게 준 거 같아서 아깝게 느껴짐 하루우리. 게임의 경영 파트 전투는 결국 레벨링, 스펙업으로 바로 끝이지만 경영 부분은 스펙만 올린다고 끝이 아니었다. 여러 변수를 고려해야하고 약간의 신중함이 요구됨 근데 나중에는 돈 남아돌아서 그냥 대충함 에로 관련으로는 메인 히로인들보다 여기서 활약하는 유니크 인재들이 더 끌렸음 제작사 성향을 생각하면 순애보단 능욕이 핵심인데 메인 히로인들 구르는 거 보기는 싫은데 핵심 요소를 즐기고 싶으면 여기서 유니크 인재들 굴리면서 맛보는 느낌 '사악한 메가코프를 부수기 위해 인신매매 강도질을 하는 이야기' 이 정신나간 전제를 받아들인 사람들만이 이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다. 부도덕함을 즐길 수 있어야 함 우리 갱놈들이 벌이는 난장판 끝에는 뭐가 있을지 기대하는 맛으로 계속 플레이했는데... 끝이 너무 싱거웠다... 싱거운 마무리 때문에 게임에 대한 흥미가 식어버림 도나도나는 '포르노'로...